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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아티스트컴퍼니 전속계약…이정재·정우성 한솥밥 [공식]

배우 김혜윤이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5일 아티스트컴퍼니는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으로 자신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청춘물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혜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환경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김혜윤은 2013년 데뷔 이래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는 JTBC ‘SKY 캐슬’의 강예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했고,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은단오 역을 맡아 첫 주연작을 성공으로 마쳤다.이후 김혜윤은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통해 뉴욕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신인상까지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지난 8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한편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정우성, 이정재,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배성우, 임지연, 고아성, 신정근, 김준한, 표지훈(피오), 이주영, 조이현, 장동주, 차래형, 최경훈, 유정후 등이 소속돼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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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 “데뷔 이래 곧 주연만? 부담도 됐지만..” [IS인터뷰]

“작품이 잘됐다가 안 됐다가 반복하다 보면 단단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강해졌던 게 아니라 외면하고 있던 거더라고요. 그래서 작품, 내가 맡은 배역에 무게감을 느끼자고 다짐했죠. 그 책임감이 원동력이 돼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서인국이 연기자 데뷔 이래 줄곧 주연만 맡아온 것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작품이 잘 안됐을 때 억지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게 아니라 부족한 지점을 찾으며 공부해 왔다고 토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연기에 대해 열정이 많아 보였다. 현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남자 주인공 최이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엄청나게 부담됐었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총 8부작이다. 팬들 사이에서 ‘웹툰 덕후’라고 알려진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도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와 내가 최이재를 한다고?’라는 생각에 기뻤던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거든요. 그런데 대본을 보니 웹툰과 달리 각색된 부분이 많았어요. 그 순간 내가 알고 있는 웹툰 속 최이재는 잊어버리자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대본에만 충실했던 것 같아요.”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죽음’을 연기하는 박소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담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 분위기 속에 느껴지는 공허한 눈빛이 ‘죽음’ 캐릭터와 잘 어울렸던 것 같고,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극 중에서 서인국은 취업의 문턱에서 고비를 맛보고, 7년 동안 만난 여자 친구에게는 괜히 자격지심을 느낀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의 아픈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서인국 역시 최이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과거 가수 지망생이던 자신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저도 가수 지망생 하면서 오디션 떨어져 보고 여러 실패를 경험해 봤다”며 “그런데 작품 속 이재는 제가 겪은 아픔보다 훨씬 클 거라 생각했다. 하루 만에 친구,전 재산,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잃는 것 아니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다는 최이재의 심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연기를 하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으로 지옥을 쳐다보는 신을 꼽았다. 그는 “당시 아무것도 없었다. 강풍기가 있고 스태프들도 지나다니고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내게서 저런 표정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서인국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지옥을 연기 하기 위해 즐겨봤던 웹툰이나 판타지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끔찍한 장면이나 표현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몰입했다. 또 영화 ‘콘스탄틴’ 지옥 신을 레퍼런스로 참고했다고 설명했다.내년이면 데뷔 15년 차가 되는 서인국. 그는 데뷔 이래 가수 활동부터 뮤지컬,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의 서인국이 신인 시절 서인국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는 “딱 세 마디만 하고 싶다”고 비장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그러고 이렇게 답했다. “과거의 인국아 무작정 시키는 대로 하지 마라. 네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할 수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괏값을 만들어내!”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5~8회)는 오는 5일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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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인’ 안은진 “내가 게으르면 길채가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했죠” [IS인터뷰]

“해내기에 바빴는데 어느새 제 업이 됐네요.”안은진은 올해를 가장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배우 중 한명일 테다. 그가 여자 주인공 길채 역을 맡은 MBC 드라마 ‘연인’은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다. 안은진에 대한 관심도 드라마틱했다. 초반에는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다가 점점 안티팬마저 사로잡아 마침내 안은진의 길채를 모두 사랑하게 만들었다. 안은진이 걸어온 길은,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다. 버티고 버티다 끝내 해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을 했다. 기말고사 끝나고 뮤지컬을 봤다. 너무 재밌었다. 저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부모는 처음에는 반대했다. 고2 때 한예종 예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때 배우가 내 업이 되길” 바랐다. 부모를 설득하고 한예종에 입학했다. 김고은 이상이 박소담 김성철 등 ‘한예종 전설의 10학번’에 합류했다. 동기들보다 두각을 드러내는 건 늦었다.“그냥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어요. 이번에 잘해야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했죠.”2015년 극단 차이무의 20주년 공연 ‘꼬리솜 이야기’에 합류하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민복기 이성민 전혜진 김소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했다. “학교에서도 프로젝트 할 때 낙하산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차이무 20주년 공연에 정말 운 좋게 참여하게 됐어요. 아무 것도 잘 모르던 25살이었어요. 너무 힘들었고 제가 부족한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안은진은 “그 때 제 못난 마음들이 많이 꺾였다. 그 뒤로 오디션을 보고 그 결과들에 큰 타격이 없었던 게 다 그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앞서가는 한예종 동기들에 대한 질투가 없었던 것도 그럼 마음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안은진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고 그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지 아니까 질투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럴 틈도 없었고”라며 “그저 제 눈 앞에 있는 일들을 하기에 바빴다”고 했다. 한 단편영화에서의 노력이 또 다른 작업물로 이어지고, 그 작업물이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진다는 걸 알기에 그저 매 순간 눈앞의 일에 충실했다. “다들 얼마나 힘들까” 싶었지만 “내가 전혀 모르는 세상이라 갈피도 안 잡혔다”고 했다. 그랬던 갈피를, 고충을, 안은진은 드라마를 찍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잡고 알게 됐다. 단역과 조연을 거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나고 ‘나쁜엄마’를 거쳤다. 오디션으로 영화 ‘올빼미’와 ‘시민덕희’도 참여했다. “어느 현장에 혼자 떨어뜨려 놔도 잘 할 자신이 있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부족한 점이 뭔지도 너무 잘 알게 됐고. 다행히 좋은 분들을 계속 만나서 행운이 이어졌다고 생각해요.”그리고 ‘연인’을 만났다. 안은진은 “긴 세월에 모든 서사가 담겨 있는 사극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대본에 있는 그대로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황진영 작가님이 길채는 강인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백성의 생명력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요. 쓰러져도 일어나는 풀 같은, 꺾이지 않는 인물이라고 하셨죠. 그 인물을 잘 표현해서 전달하고 싶었어요.”방영 초반에 쏟아진 비난과 지적에 아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 터다. 안은진은 “보고 타격을 받았다”며 “전쟁을 모르던 철없던 길채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렇게 표현하려 했다. 그래서 초반 캐릭터를 잡기가 어려웠다. 많이 속상했는데,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더 다잡았다”고 밝혔다.“좀 더 편했으면 어땠을까, 나랑 좀 더 밀착돼 있었으면 좋았을까,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처음에는 연기로 끝까지 닿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많았어요.”안은진에게 주연 배우에게 외모와 연기, 둘 중 어떤 게 더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단 번에 “둘 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연인’을 하면서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게 됐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고민이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이라고 했다.안은진은 ‘연인’ 파트1 8부 엔딩 시퀀스를 가장 마음에 품었다. 장현(남궁민)의 옷을 들고 산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며 초혼하는 장면이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었어다. 내 마음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이 캐릭터가 살아 있다면 내가 게으르게 연기하는 게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경을 내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걸 연기하려면 게으르지 않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을 담으려 처음부터 노력했던 장면이었죠.”심양에서 노예 상인을 거쳐 장현과 다시 만난 장면도 그랬다. 자정이 넘어서 비로소 촬영에 들어갔다. “얼마에 날 사셨나요”라고 묻는 대사는, 몸이 힘드니 마음도 소리도 다 내려앉았는데, 현장에서 모두 같이 한 호흡으로 집중해서 만들었던 장면이다. 그렇게 동료들과 힘들고 힘들어도 하나가 되는 순간. 안은진은 그 순간들이 자신을 조금은 더 좋은 배우로 만들어줬다고 믿는다.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게 자신의 몫이라 믿는다.안은진이 남궁민을 존경하는 이유기도 하다. “남궁민 선배는 정말 완벽주의자예요.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하는데, 방송을 보면 그게 다 맞아떨어지는거예요. 한 장면을 연기할 때부터 이렇게 표현하고 저렇게 표현하면서 감독님에게 어떤 걸 쓰겠느냐며 저는 이게 이런저런 이유로 더 좋은 것 같긴 하다고 해요. 배우로서 준비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그 태도를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근 1년을 촬영했으니 안은진도 제작진처럼 ‘연인’ 파트2 결말이 원래대로 더 풍성한 이야기가 들어가길 바랐다. 대본상으로는 원래 10년 후의 이야기였던 터다. 그간 홀로 잘 살아온 길채의 여정을 통해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의 엔딩이 그려지고, 비로소 길채가 장현과 해후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 은애(이다인)는 죄책감에 목을 매려 했던 연준(이학주)과 이혼을 했으나 다시 만나게 되고, 광인이 됐던 량음(김윤우)은 길채 덕에 지하에서 나온다. 동행을 권했지만 량음은 노래를 부르고 홀로 떠난다. 각화(이청아)는 다른 사람과 아이 낳고 잘 살고. 그 여정에서 길채는 조금씩 장현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를 찾아가고, 장현 역시 길채를 찾아오면서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그 모든 걸 다 담고 있는 대본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좋은 공연의 에필로그를 보는 것 같았죠. 그래도 살아가는 이야기,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야기였어요. 저도 그런데 제작진은 얼마나 마지막을 더 잘 그리고 싶었겠어요.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안은진은 2024년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촬영한 순서로는 첫 상업영화인 ‘시민덕희’로 관객과 만나고,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에 들어간다. “당장 눈앞에 있는 걸 잘하자고 버텨 왔는데 어느새 배우가 제 업이 됐어요. 열심히 오래 하고 싶어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남자배우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좋은 작품들을 할 수 있다는 게. 많은 선배님들이 길을 만들고 걸어가시는 것처럼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서 오래 좋은 배우로 일하고 싶어요.”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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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하병훈 PD가 배우들에게 물었다 “한 번 죽어 보실래요?”

항간에 소문이 돌았다. 하병훈 PD가 미니시리즈 6개를 한꺼번에 기획하고 있다고. 결과물은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하나였다. 하병훈 PD가 출연진 캐스팅에 그만큼 공을 들인 때문이었다.‘이재, 곧 죽습니다’ 연출자 하병훈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주인공 서인국, 박소담을 비롯해 모든 인물의 캐스팅을 완료하는 데까지 무려 10개월이 걸렸다면서 “마지막으로 오정세가 확정됐을 때가 기억난다. 그제야 처음으로 안도가 됐다”고 털어놨다.“보통의 작품을 할 때는 주연 배우 두 명 캐스팅이 완료되면 ‘됐다. 한시름 놨다’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재, 곧 죽습니다’는 5명을 캐스팅했는데도 6~7명을 더 캐스팅해야 되는 거예요.(웃음) 업계에서는 ‘하병훈이 대한민국 배우를 다 데려 가고 있다’는 말이 돌았어요.”이렇게 화려한 출연진이 필요했던 이유는 ‘이재, 곧 죽습니다’ 스토리의 독창성 때문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죽음을 자신의 고통을 끝내줄 도구라고 여겼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으로부터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을 전전한 뒤 지옥에 떨어지는 형벌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즉 최이재 본체와 그의 영혼이 들어가는 12명의 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셈이다. 하병훈 PD는 “이 각각의 인물이 모두 다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그냥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최이재가 들어가는 12명의 인물 모두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이었으면 했다. 불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이만하면 최선을 다했다’는 말도 들었지만 캐스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서인국을 비롯해서 몇몇 배우들이 해주겠다고 하니까 더 욕심이 나는 거예요. ‘앞에 이런 배우들이 나와 주는데 다음 회차 주인공도 이분들과 밸런스가 맞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서 캐스팅을 진행했어요.”그렇게 말도 안 되는 라인업이 완성됐다. 김지훈, 오정세, 고윤정, 유인수 등이 최이재의 주변 인물로 활약하고 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등이 서로 다른 최이재를 연기한다. 어떤 작품에 들어가도 주인공인 배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병훈 PD가 이 배우들을 설득한 방법도 독특하다. 하 PD는 배우들에게 “우리 작품에서 한 번 죽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는데, 이를 재미있게 받아들인 배우들이 많았다. 대부분 주인공이라 작품에서 죽을 일이 없었던 배우들은 “그러고 보니 죽는 연기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출연 결정을 해줬다고 했다. 하병훈 PD는 ‘스펀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연출한 이력이 있는데, 예능 PD 출신의 재치가 캐스팅 과정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이재, 곧 죽습니다’는 ‘이제 곧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제’를 ‘이재’로 바꾼 이유는 최이재가 환생하는 모든 인물이 다 최이재이며, 그리하여 모두 주인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병훈 PD는 “제목을 바꾸는 걸 흔쾌히 허락해준 웹툰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총 8부작이다. 파트1 격인 1~4화가 먼저 공개됐고, 5~8화는 내년 1월 5일에 베일을 벗는다.하병훈 PD는 공들여 캐스팅한 배우들의 활약을 파트1에서만 끝내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되도록 많은 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장면을 꼭 담고 싶었다. 하 PD는 그 장면이야말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하병훈 PD는 “파트1이 연기 파티라면 파트2는 연기 대결이라 볼 수 있다. 배우들끼리 서로서로 부딪치고 싸우는 것을 현장에서 보는 게 무척 좋았다. 편집 과정에서도 에너지가 느껴졌다”면서 “원작에 없는 장면이지만 아이디어를 쥐어짜서 파트2에 어떻게든 배우들이 다 나오도록 했다. ‘내 배우, 고작 저 분량 주려고 그렇게 고생을 시켰어?’라는 생각 안 드시게끔 열심히 장면을 만들었다. 파트2에 나오니까 걱정 마시라”고 귀띔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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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은 내가 부른다…서인국→임시완, 가수 출신 배우들의 OST 가창

가수를 거쳐 주연 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OST 작업에 참여하며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배우 서인국, 임시완, 차은우가 드라마 주연작 OST 가창에 나란히 참여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인국은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OST ‘기적은 없어도’를, 임시완은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OST ‘테이크 미 홈’을, 차은우는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OST ‘질투’를 각각 가창했다. ◇ 서인국 ‘기적은 없어도’2009년 Mnet ‘슈퍼스타K’ 우승자 출신으로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인 서인국은 히트작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첫 출연작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아 스타덤에 오르면서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쇼핑왕 루이’ 등 로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공개된 서인국의 주연작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로, 글로벌 누적 조회 수 2억8000만 뷰를 돌파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서인국이 연기한 최이재는 좌절만 경험하다 스스로 삶을 포기한 대가로 죽음의 심판을 겪게 되는 인물. 최이재의 초점에서 쓰인 OST ‘기적은 없어도’는 12번의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최이재의 사투를 가사 속에 녹여내며 “다시 일어나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갖게 되길”이라는 가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본업으로 돌아온 서인국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절한 감성으로 변함 없는 실력을 실감하게 했다. ◇ 임시완 ‘테이크 미 홈’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이지만, 태생이 배우라는 말이 돌 정도로 이제는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색하다. ‘미생’, 영화 ‘변호인’, ‘비상선언’ 등 작품에 따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온 임시완은 지난달 공개된 ‘소년시대’를 통해 코믹 본능을 드러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온양 지질이 장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임시완은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극도의 지질한 모습으로 “또 얼굴을 갈아끼웠다”는 극찬을 받았다.달리 임시완이 가창한 OST ‘테이크 미 홈’은 정제된 감정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사운드의 곡이다. 극중 유쾌한 캐릭터의 장병태와 다른 느낌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겨내고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는 장병태의 모습이 그려진 가사로, 청춘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국의 아이들 활동 당시 파트가 많지 않았던 임시완은 ‘테이크 미 홈’에서 가녀린 미성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오랜만에 가수 임시완의 모습을 보여 반가움을 안겼다. ◇ 차은우 ‘질투’아스트로 멤버로서 소년미와 청량한 매력을 자랑했던 차은우는 ‘얼굴천재’라는 별명답게 일찍이 연기를 시작했다. 첫 주연작인 ‘내 이름은 강남미인’에서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에 비해 다소 어색한 연기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노력을 거듭하며 오늘날 국내 20대 대표 남자 배우 중 하나로 거듭났다. 10월 첫방송된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박규영)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진서원(차은우)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차은우가 부른 OST ‘질투’는 1992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OST로, 질투라는 감정과 그 속에 담긴 진심 어린 마음을 직설적인 노랫말로 표현했다. 극중 한해나와 점점 가까워지는 이보겸(이현우)을 보며 느끼는 차서원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으로, 차은우가 재해석한 ‘질투’는 따뜻한 음색과 포근한 분위기로 ‘오늘도 사랑스럽개’ 드라마의 정체성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서인국, 임시완, 차은우는 가수 활동에 전념하다 주연급 배우로 거듭났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세 사람은 OST 가창에 함께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OST에 배역과 작품의 상황을 100% 반영한 가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키우고 있는 중이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주연 배우들은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돼 있는 만큼 OST를 부르면 호소력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가수 출신이라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는 극중 캐릭터로 익숙했던 만큼 노래 실력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며 “캐스팅과 더불어 드라마 홍보 측면에서 효과는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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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데뷔 이후 쭉 주연만? 책임감에 힘든 적도” [인터뷰②]

배우 서인국이 주연 자리에 묵직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서인국을 만났다. 최근에 그는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최이재로 활약하고 있다. 해당 작품에는 박소담, 김지훈, 시원, 성훈 등이 출연한다. 과거 Mnet 서바이벌 예능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9년 ‘부른다’로 정식 데뷔한 서인국. 이제는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가 더 많아진 그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미남당’ 그리고 ‘이재, 곧 죽습니다’까지 쭉 주연만 맡았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차근차근히 올라온 것이 아닌, 처음부터 비중이 큰 자리를 맡는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서인국은 “항상 힘들더라. 그 힘든 게 책임감이 커서 그런 것 같다. 그럴 때는 그냥 쉰다. 스스로를 너무 옥죄게 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있더라. 바쁘지만 성취감을 느낄 방법을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인국은 성취감을 느끼는 사소한 방법으로 ‘형광펜’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그는 “다들 형광펜 끝까지 써 본 적 많이 없지 않느냐. 저는 성취감이 필요할 때 볼펜 하나 끝까지 쓰기, 형광펜 색 안 나올 때까지 쓰기 등 작은 거부터 실천해 본다. 여기서 오는 묘한 성취감이 나중에 다른 걸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1는 4회까지 공개됐으며, 티빙에서 감상가능하다. 파트2는 내년 1월 5일에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0 09:34
OTT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글로벌 흥행도 잇따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15일 공개된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1 (1화~4화) 에서는 죽음(박소담)의 심판대에 오른 최이재(서인국)가 반복되는 삶과 죽음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이재가 12번의 기회 중 8번의 삶을 경험하는 동안 액션부터 누아르, 로맨스, 휴머니즘 등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의 취향을 저격했다. 그중에서도 다른 작품들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시크릿 캐스트들의 호화스러운 연기대결이 몰입감을 높였다.‘이재, 곧 죽습니다’는 첫 공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7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이재, 곧 죽습니다’가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또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홍콩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1, 2위권에 올르며 글로벌 흥행을 예감케했다.‘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는 내달 5일 오후 12시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8 15:15
연예일반

[2023방송결산] 넷플릭스 부럽지 않네… 국내 OTT의 역습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졌던 OTT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전히 넷플릭스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국내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유료가입자 유입에 나서며 매섭게 추격 중이다. 여기에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2023년은 국내 OTT의 가능성을 보여준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약한영웅: class1’으로 저력을 보여줬던 웨이브는 ‘박하경 여행기’를 시작으로 ‘거래’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 주연의 ‘박하경 여행기’는 교사 박하경이 쉼을 찾아 전국을 다니는 이야기로 잔잔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약한영웅’을 잇는 기대작으로 불렸던 ‘거래’는 공개 첫날 전체 신규 유료 가입 견인율 1위에 등극해 기대에 부응했다. 공개 후에는 키노라이츠에서 신호등 지수 96.43%, 왓챠피디아에선 5점 만점에 3.1점, 대만 OTT 프라이데이에선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티빙은 ‘아일랜드’ 파트2를 포함해 총 6편의 신작을 선보였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잔혹한 인턴’을 비롯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를 공개했다. ‘운수 오진 날’의 두 주연 유연석, 이성민은 각각 사이코패스와 택시기사를 연기해 웹툰 원작과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유료 가입 기여자 수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호평 속 대미를 장식했다.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는 15일 공개된다.지난해 국내 OTT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3사의 영업손실이 3000억 원에 달한 것.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대적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았지만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OTT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넷플릭스가 제작사 투자액을 늘려 좋은 콘텐츠를 선점했기 때문이다.모바일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 1141만 명, 쿠팡플레이 508만 명, 티빙은 494만 명, 웨이브는 399만 명이다. 국내 OTT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쿠팡플레이도 넷플릭스의 절반에 못미친다. 또한 과거 5억~7억 원 규모였던 드라마 회당 제작비가 1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라 막대한 자본력과 넓은 시장을 갖춘 글로벌 OTT가 경쟁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위기에도 국내 OTT는 콘텐츠 제작에 더 힘을 쓸 계획이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각오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매년 1000억 원 가량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 환경이 쉽지 않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4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했던 티빙은 내년 10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재홍, 이솜이 부부로 출연하는 ‘LTNS’, ‘샤크: 더 스톰’, ‘빌런즈’, ‘러닝메이트’, ‘피라미드 게임’, ‘춘화연애담’, ‘우씨왕후’,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좋거나 나쁜 동재’, ‘스터디그룹’ 등이 대기 중이다. 웨이브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윤찬영 주연의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와 이민기가 출연하는 ‘룩앳미’ 등을 선보인다.여기에 지난 5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OT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약 합병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티빙(494만 명)과 웨이브(399만 명)는 통합 약 89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다. 1141만 명을 보유한 넷플릭스와 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올해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 ‘길복순’ 등 상반기 작품을 제외하곤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국내 OTT가 위기를 기회 삼아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5 06:00
연예일반

‘이재 곧, 죽습니다’ 측, 촬영 중 막말 논란에 사과 “불쾌감 드려 죄송” [공식]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 스태프의 막말 논란에 대해 제작진이 사과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진은 15일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빠가’(어리석고 못나게 구는 사람을 얕잡거나 비난해 속되게 이르는 말)라고 말한 드라마 스태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지난 14일 지인과 함께 코엑스 앞을 지나가던 중 한 외국인의 요청에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마른 체형의 블랙 볼 캡 쓴 남자가 우리한테 다가오더니, 처음부터 인상을 팍 쓰면서 벌레 쫓듯이 ‘찍지 마세요. 가세요’라고 화를 내더라”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당시 코엑스에서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팅 준비 중이었고, 작상자와 그의 지인은 조형물에 가려져 상황을 몰랐던 것. 이어 그는 “처음부터 좋게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성질내면서 말을 하니 기분이 나빠 우리도 반박을 했다”면서 “그랬더니 스태프로 추정되는 그 남자분이 ‘빠가야?’라고 하더라. 도대체 우리가 왜 이런 욕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해당 드라마가 티빙에서 방영 예정인 ‘이재, 곧 죽습니다’인 것으로 밝혀지자 제작진이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작품이다.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배우 서인국과 박소담이 주연으로 나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5 16:06
영화

칸 초청 ‘화란’은 어떤 영화?..송중기의 ‘노 개런티’ 누아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주목할만한 시선’으로 초청받은 영화 ‘화란’은 저예산 누아르 장르의 영화다. 한류 스타로 드라마 한 편 당 수억대 개런티를 받는 송중기가 일찍부터 점찍어두고, ‘노 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놀라움을 준 영화기도 하다.13일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영화제 공식 부문 리스트에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통 누아르 장르로,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에 이어 조직에서 활약하는 묵직한 중간 보스 ‘치건’으로 분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송중기는 지난해 ‘화란’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무로에서 일찌감치 ‘화란’ 시나리오를 보고 점찍었다는 송중기다. 주연인 ‘연규’ 역에는 단편 영화 ‘휴가’, ‘폭염’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신예 배우 홍사빈이 맡았다. 홍사빈은 비참하고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들며, 조직 중간 보스 송중기를 만나 미묘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규의 동생이자 비참한 현실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는 ‘하얀’ 역에는 김형서(비비)가 출연한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2021)에서 가수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김형서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유령’에서 유리코(박소담)에 이어 경무총감 비서 자리를 꿰차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김창훈 감독은 ‘화란’으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김창훈 감독은 지난 2012년 단편 영화 ‘댄스 위드 마이 마더’(2012)를 만들었다. ‘댄스 위드 마이 마더’는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13년 미쟝센 영화제에서 수상이 불발돼 아쉽다고 극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대종상 단편영화제 시나리오 부문 경쟁작에도 올랐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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